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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로마신화] 14.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하데스 (데메테르의 슬픔)

by 차니치 2024. 11. 4.

이 글은 그리스로마신화의 하데스에게 납치당한 페르세포네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는 사랑과 유혹,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신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하데스가 지하 세계를 통치하는 신으로서 페르세포네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진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계절이 생겨났다고 전해집니다.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

 

제우스는 자신의 여동생이자 티탄 여신 레아와 크로노스의 딸인 데메테르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데메테르는 대지와 농경, 풍요의 여신으로서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곡물과 식량을 관장하는 신이었습니다. 제우스와 데메테르는 사이에는 꽃과 풍요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여신인 페르세포네가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인 데메테르를 따라 대지의 풍요와 농경을 돕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데메테르는 그녀가 곁에 있는 한 대지에 풍요와 풍성함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르세포네의 운명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하데스, 지하 세계의 신이 페르세포네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었고, 하데스는 그녀를 지하세계로 데려가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하데스

 

하데스는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신으로, 죽음과 어두운 영역을 책임지는 중요한 신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평소에 올림포스의 다른 신들과 다르게 지하 세계에서 머물며 인간들에게 공포와 경외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데스는 올림포스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페르세포네를 보게 되었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하데스는 자신의 왕국인 지하세계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기에 페르세포네를 자신의 곁으로 끌어들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페르세포네가 꽃을 모으는 순간을 틈타 땅을 가르며 나타났고, 그녀를 지하세계로 데려갔습니다. 납치당한 페르세포네는 처음에는 지하 세계에서 두려움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며 하데스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데스는 그녀에게 지하 세계의 여왕의 자리를 제안했고, 그녀는 마침내 이를 수락하게 됩니다.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데메테르의 슬픔과 사계절의 탄생

 

하지만 이 사건은 데메테르에게 커다란 슬픔을 안겼습니다. 딸이 지하 세계로 내려간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로 데메테르는 땅을 기름지지 않게 만들었고, 이에 따라 대지에는 겨울이 찾아오게 됩니다. 대지의 황폐화로 인간이 굶주리게 되자, 제우스는 더 이상 데메테르의 슬픔을 그대로 둘 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하데스와 데메테르 간의 중재를 시도했고, 마침내 페르세포네가 일정한 기간 동안은 지상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하데스와 함께 지하 세계에서 머물도록 합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페르세포네는 매년 일정한 시간 동안 지하 세계에서 어머니인 데메테르 곁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때마다 대지는 다시 푸르게 변하고 곡물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봄과 여름을 상징하며,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로 돌아가면 대지는 다시 메마른 겨울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순환은 계절의 변화와 생명의 순환을 설명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마치며,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 계절의 변화를 설명하는 중요한 신화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지속성을 이해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삶과 죽음의 균형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 이상으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식을 제시하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